이종명 국회의원 육군 영웅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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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종명 국회의원 육군 영웅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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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고, 세월이 지나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며, 5.18이 폭동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자는 망언을 한 군 출신의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다.

이런 인물이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유는 그가 동료를 위해 살신성인하려 했던 ‘참군인’의 표상이라는 이유 때문. 군에 따르면 2000년 6월 27일, 전방수색부대 대대장이었던 이종명 중령은 정찰 도중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가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군은 당시 이종명 대대장이 후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이 지뢰를 밟고 쓰러지자, 병사들에게 ‘위험하니 내가 간다’며 홀로 설 중령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았고, 이 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에도 혼자의 힘으로 지뢰밭에서 기어 나와 침착하게 현장을 지휘한 뒤 후송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종명 중령의 활약을 담은 ‘위험하니 내가 간다’라는 군가를 배포하고 뮤지컬을 제작하는 등 이종명 띄우기에 나섰고 이렇게 육군의 영웅이 된 이종명 대대장은 이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까지 됐다.

스트레이트 취재 결과, 당시 기자들은 이종명 대대장에 대한 미담 기사를 쓴 뒤, 사후 이종명 대대장이 규정을 어겼다는 육군본부의 설명을 들었지만 이 때는 이미 나간 기사를 뒤집을 수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종명이라는 영웅이 등장하면서 당시 갖가지 사고로 신뢰의 위기에 처했던 군은 일거에 위기를 극복했고, 사고가 발생한 수색대대의 총 지휘관 송영근 1사단장은 사고에 대한 문책을 피하고 오히려 기무사령관으로 승승장구했고 이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기도 했다. 영웅 이종명의 등장은 위기에 처한 모든 관련자들에게 커다란 행운이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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